송도국제경양식 : 돈까스가 맛이 없을 수가 있구나

옛날 감성을 느끼고 추억의 돈까스를 맛보려 송도국제경양식에 방문했어요.

오래 기다리며 기대에 차서 갔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소 실망스러운 경험이었답니다.

아쉬운 마음을 담아 후기를 작성해볼게요.

• 장소: 인천광역시 연수구 센트럴로 194 샌트럴파크 2차 상가 C3게이트 223호
• 시간: 11:30~21시 라스트오더 19:30 (브레이크 타임 15~17시), 일요일 정기휴무
• 전화: 032-888-8525
• 기타: 건물 지하주차장 2시간 주차 무료

토요일 오후 1시쯤, 점심으로 돈까스 먹으러 갔습니다.

유명한 맛집이라 웨이팅이 길까 봐 걱정했지만,

점심시간이 지나서인지 생각보다 한산했어요.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송도국제경양식 메뉴판

 

40년 전통을 가진 송도국제경양식의 대표 메뉴는

돈까스와 안심스테이크.

• #돈까스 15,000원
• #안심스테이크 32,000원
• #함박스테이크 19,000원
•  #비프까스 17,000원
• #생선까스 17,000
• 레드와인 35,000원
• 화이트와인 30,000원
• 소주/맥주 4,000원
• 음료수 2,000원

 

돈까스3, 비프까스1

 

경양식돈까스집답게 스프-빵-샐러드-메인음식-음료수 코스로 준비됐어요.

주문할 때, 수프 종류 크림 or 야채를 고르고

빵 or 밥을 고르시면 됩니다.

크림스프는 원래 알던 그 맛. 후추를 마구 뿌려서 먹었어요.

야채스프는 제 입맛에는 안 맞았어요.

양파스프 그런 걸 기대했는데 야채국? 야채를 푹 끓여 우려낸 해장국 맛이었어요.

스프 맞나 갸우뚱했답니다.

빵은 사과잼과 버터가 같이 나왔어요.

빵이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워서 맛있었어요. 아이도 빵을 크림스프에 푹푹 찍어 맛있게 먹었답니다.

케찹과 마요네즈가 섞인 소스를 좋아해서 크게 한입 먹었는데, 소스 양이 좀 적어서 야채가 퍽퍽하게 느껴졌어요.

돈까스 나오기 전 접시에 밥이 눌려져 나왔어요.

드디어 돈까스와 비프까스가 나왔습니다.

외관으로 봤을 때 돈까스와 비프까스는 차이가 없어요.

고기 옆에는 당근, 감자튀김, 그리고 마카로니가 함께 나왔습니다.

당근은 왜 나왔는지 살짝 의아했어요. 개인적으로 감자튀김 외에 마카로니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감자튀김 몇 개만 먹고 당근과 마카로니는 그대로 남겨뒀습니다.

돈까스 고기 두께가 꽤 얇았습니다. 너무 얇아서인지 고기가 부드럽게 느껴지지 않았고, 식감도 잘 느껴지지 않았어요.

게다가 소스 양도 부족해서 사장님께 따로 소스를 더 요청했어요. 개인적으로 돈까스는 소스 맛이 중요한데, 이 소스는 간도 맞지 않고, 달지도 않아서 애매했어요. 이도 저도 아닌 맛이랄까요.

전반적으로 풍미가 부족했고, 특별한 맛도 없어 고기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서 밋밋하게 느껴졌어요.

고기를 잘라보니 비프까스와 돈까스의 차이가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그나마 비프까스가 돈까스보다는 좀 더 나았지만, 둘 다 오버쿡 된 느낌이었어요.

튀김이 타지는 않았지만, 그 직전의 살짝 탄 냄새가 나서 아쉬웠고, 고기에서 육즙은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돈까스 다 드시면, 음료수 ​콜라 or 사이다 중 택해서 드시면 됩니다.

일반 돈까스가 15,000원이면 꽤 비싼 편인데, 김밥천국에서 파는 돈까스보다도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맛이 괜찮았다면 기꺼이 돈을 내고도 만족스럽게 나왔겠지만,

송도국제경양식에서 결제하고 나올 때는 돈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추억 속 옛날 경양식 돈까스를 기대했지만, 특별히 차별성을 찾기는 어려웠어요.

고기와 소스, 함께 나온 음식들까지 전반적으로 맛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아무리 추억을 더해도,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송도국제경양식에서 맛있게 드신 분들도 많겠죠.

음식의 맛은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주관적인 의견을 이렇게 남기는 게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제 경험을 솔직히 후기로 공유해 봅니다.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